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종식)가 주5일제 시행과 관련한 인력 개편안 등과 관련 연구용역결과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부가 9일부터 현장 투쟁을 가진다.

서울지하철노조 역무, 승무, 차량, 기술 4개 지부는 9일부터 각 지회 현장 순회 및 합숙을 시작으로 현장 투쟁을 조직화 하고 있다. 특히 4개 지부 중 가장 많은 조합원이 소속돼 있는 차량지부가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지부는 지난 6일 지부 임원회의를 통해 9일부터 이달말까지 전 지회 현장농성 등을 진행키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차량지부는 9일부터 전지회에서 출퇴근 선전전 및 속보 발행 등 현장 농성을 이어가고, 오는 17일 서울시를 항의방문 하는 등 차량지부 활동가 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24일에는 지부 조합원 총회를 갖고, 이후부터 시청 앞 집회와 천막농성, 1인시위 등 서울시 압박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차량지부장 등 차량지부 임원 10명은 현 노조위원장의 지도력 상실, 집행부 총사퇴 총선거를 주장하며 사퇴, 지난달 20일 현 지부장 직무대행을 선임한 바 있다.

또 승무지부도 각 지회 승무소에서 합숙하면서 현장 투쟁을 조직하고, 기술지부도 본사에 농성장을 설치하는 등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4개 지부의 현장 투쟁을 중심으로 노조 집행부도 9일부터 현장 합숙투쟁을 실시, 현장실천단을 조직해 오는 17일께는 본사 점거농성 등 수위를 높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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