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스포츠신문의 부도로 신문시장의 불황을 실감케 했는데요. 이번 겨울에도 신문시장에는 '감원바람'이 크게 일고 있다고 합니다.

- 지난해 말 조선일보사가 1주일 만에 명예퇴직 신청에서 선정까지 끝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당시 편집국 차장급 이상 16명을 대상으로 개별면담 이후 명퇴자를 선정했다고 하는군요.

- 지난달 이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세계일보도 이달에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전체인원의 10%인 30여명을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감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아울러 스포츠서울도 올 1월 안에 명예퇴직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스포츠투데이의 경우 기자들이 회사의 잇단 임금체불에 반발해 3, 4일 이틀간 집단 연차투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기자들은 지난해 한달 보름 가까운 월급을 미지급한 상태에서 12월 임금마저 또다시 미지급되자 이에 대해 회사쪽의 대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지킬과 하이드’

-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시시때때로 또는 여기저기서 언행을 바꾸면 타인의 믿음을 얻을 수 없죠.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이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 처리와 관련 열린우리당을 “서울과 경기, 호남에서는 분탕질을 치고, 부산에서는 점잖 빼는 모습이 ‘지킬과 하이드’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 열린우리당이 경상도에서는 한나라당의 날치기, 차치기 등에 분개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유리한 호남에서는 앞장서 선거구를 나누고,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공동전선을 편 원죄가 있기 때문에 나오는 비판입니다.

- 그래서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가칭)국민중심당 원내대표들이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권을 중앙선관위에 넘기는 선거법 개정안을 공동입법하기로 합의한데 대해서도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 열린우리당이 전남과 전북도의회에서 벌어진 열린우리당 시의원들의 전횡과 서울시의회에서 자행된 한나라당과의 야합부터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휴게실 찾아 삼만리

- 한국노총 간부들이 지난주 휴게실과 회의실을 찾아 노총회관을 떠돌았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 예, 지난주에는 한국시멘트노조 조합원 38명이 집단 상경해 한국노총 회관 건물에서 6일간 농성투쟁을 진행했는데요, 이들의 농성장소로 6층에 있던 휴게실과 회의실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노총 간부들은 쉴 곳과 회의할 곳을 찾아 떠돌기도 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한국시멘트노조 조합원들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하는 등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며 간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큰 불만은 없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조합원이 노총의 주인인 만큼 이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간부들로서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요.

- 그럼에도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법. 휴게실을 잃은 이들은 또 다른 휴게실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항상 ‘썰렁’하기만 했던 한국노총 기자실이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었다고 합니다.

홍콩원정투쟁 선배들의 조언

- WTO 반대 투쟁 한국 민중투쟁단 11명이 홍콩에 억류돼 있는 가운데, 공공연맹은 오는 14일 100여명의 홍콩 원정투쟁단이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이로써 또다시 홍콩에는 대거의 한국 노동자들이 모이게 될 예정입니다.

- 굉장히 많은 인원이 홍콩으로 가다보니 여기저기서 관심을 가지는 게 사실인데요. 먼저 홍콩을 다녀온 '홍콩원정투쟁 선배'들은 이것저것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우선, 홍콩은 우리나라와 달리 겨울이 비교적 따뜻해 오리털 파카 등 너무 두꺼운 옷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낮 기온이 10도 정도를 웃돌기 때문에 쉽게 외투를 벗을 수 있고, 찬바람에는 다시 옷을 껴입을 수 있는 옷차림이 적당하다고 하네요.

- 또 아무래도 기름기 많은 홍콩 음식은 한국인들의 입맛과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위가 조금 약한 분이라면 고추장이라든지 김치 등을 챙겨가는 게 좋을 거라는 조언입니다. 홍콩에는 한국식 자장면과 볶음밥은 없더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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