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올해 전자산업수출이 세계 IT경기의 견조한 성장과 한류 확산, 월드컵 특수 등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14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수입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기업의 국내시장 공략 강화와 우리기업 해외공장 생산제품의 역수입 확대로 작년보다 9.2% 증가한 61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자산업 무역수지는 지난해 463억달러보다 71억달러 늘어난 534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전자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1,028억달러, 수입은 8.8% 증가한 565억달러를 기록해 463억달러의 흑자를 올린 바 있다. 전자산업 수출 1,028억달러는 전체 수출 2,847억달러의 36.1%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자부는 올해의 주요 수출성장요인으로 △EU지역에서의 디지털방송 및 3G 이동통신서비스 확산 △중국의 조립생산증가에 따른 국산 부품소재 수요 확대 △한류확산에 따른 국가이미지 상승과 브랜드마케팅 성공 △월드컵 특수로 인한 디지털TV 세계시장 성장 등을 꼽았다.

품목별 수출 전망은 휴대폰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을 위주로 독일, 이탈리아 등 EU지역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등지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올해 보다 12.6% 증가한 217억9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TV는 월드컵 특수와 2010년까지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디지털방송 전환을 완료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10.6% 증가한 15억7천만달러로 전망됐다.

반도체 또한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 출시로 D램 수요가 확대되고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MP3P, 휴대폰의 탑재량 증가, 신규 수요시장 확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16.3% 증가한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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