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월 산별노조 완성을 결의한 금속연맹이 그동안 발행됐던 주간 ‘금속노조통신’을 금속산업연맹과 금속노조 공동명의인 ‘금속통신’으로 발행, 산별노조 완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입니다.

- 금속연맹은 지난달 27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올해 10월 ‘산별노조완성, 연맹 해산’을 힘있게 결의했는데요, 금속통신으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산별노조 완성을 위한 추진계획 등에 대한 소식을 16만 금속노동자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방침입니다.

- 그렇군요. 산별전환과 관련 금속연맹이 지금까지 한 것보다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씩 산별전환(?)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요. 앞으로 금속연맹의 산별전환 주요 소식들이 궁금하면 금속통신을 보면 되겠군요.

- 네, 연맹은 1월 중으로 산별 미전환노조에 우선 산별완성추진위 등을 구성하고 2월중 동시전환총회 일자를 확정한다고 결의했습니다. 당연히 이같은 소식들이 금속통신에 담기겠죠. 앞으로 ‘금속통신’에 단계별로 산별노조 전환 일정이 성공리에 진행이라는 기분좋은 소식들로만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잠깐 기다리랑께"

- 지난달 홍콩원정 투쟁으로 현지에 억류돼 있는 외국인들 가운데 일본 활동가가 한국인 활동가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답니다.

- 현재 현지 셤오이 교회에서 억류돼 있는 외국인 활동가들 가운데, 11명이 한국인이고 나머지 두 명이 대만인과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 그런데 일본 활동가인 고스케 나카기리라는 사람은 일본 인민신문 기자이면서, 오사카에서 빈민운동을 하는 활동가인데요. 그는 나이 29세로 억류된 사람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려 한국인 활동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는데요.

- 그래서 고스케 씨는 한국투쟁단과 어울리며 한국말을 배우고 있답니다. 게다가 8도에서 모인 한국사람들에게 "잠깐 기다리랑께"식의 사투리도 배웠다는군요. 지루하고 고통스런 투쟁단의 억류생활에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

“부동산세 흠집내기”

- 한나라당의 장외 집회 덕분에 종합부동산세가 여당안대로 통과됐지요?

- 네. 그런데 한나라당 말고도 일부 언론들이 ‘부동산세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말들이 많은데요, 재경부는 연일 보도해명자료를 내기에 바쁜 상황입니다.

- 어떤 내용이죠?

- 지난 4일 한 종합일간지는 ‘8·31 부동산대책 세심한 배려 부족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편부 가정의 박씨가 아이들과 함께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된 후 지방근무 발령으로 지방아파트를 구입해 거주하다 지방아파트를 팔 때 양도세가 중과세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사례가 과연 전체 국민 중 몇명이나 되는지 통계를 공개하는 게 좋겠다”며 비아냥거리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가급적 없어야겠지만, 그렇다고 언론이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제안을 서슴없이 하는 일도 보기에는 좋지 않네요.

쏟아지는 사자성어

- 정치권에선 요즘 사자성어가 유행이랍니다.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에 ‘약팽소선’을 선정했는데요,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말의 준말로 ‘자연스럽게 두고 지켜보는 게 가장 좋은 정치’라는 뜻이 담겨 있다죠.

-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 여당의 등원 압박이 강해지자 ‘일체불응’이라고 대꾸했고요, 올해 초 단행된 개각을 빗대 ‘등신개각’이라고 비난했답니다.

- 민주노동당도 최근 당내에서 사자성어 경연대회를 열었는데요, 한해 소망을 가득 담은 사자성어들이 쏟아졌답니다. 단병호 의원실에서는 ‘차별철폐’를 꼽았는데요,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 대한 차별을 폐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강기갑 의원실에서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세상의 아래로 흐르자’는 뜻이 담긴 ‘계류문하’를 꼽았답니다. 최순영 의원실은 ‘약한 자가 이긴다’는 뜻의 ‘약자질주’를 꼽았고요, 현애자 의원실은 ‘승리하3’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답니다. ‘승리하3’은 네티즌들의 채팅어를 응용한 것인데요, ‘지방선거와 무상의료, 농업회생 등 3가지 과제에서 승리하자’는 뜻이랍니다. 재정을 관리하는 중앙당 총무실은 당 재정 사정을 반영해 ‘다다익선’을 선정했고요, 경제민주화운동본부는 ‘민생 해경 위해 살고 민생 위해 죽는다’는 뜻으로 ‘민생민사’를 꼽았답니다.

- 올해, 정치권도 자기네들 밥그릇 싸움이나 말장난 좀 그만하고 ‘민심천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했으면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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