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보다 9.6% 감소한 115억6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5년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잠정)'에 따르면 고유가와 달러 약세, 조세감면기간 단축(10년→7년) 및 2004년의 급증세(97.7%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년 연속 115억달러를 넘었고 외환위기 이후 과거 7년간 평균치인 113억2천만달러도 상회해 외국인 투자의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신고건수도 지난해 3,666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1천만달러 이상 투자 국가는 전년의 29개에서 33개로 늘었고 1억달러 미만의 투자 총액도 전년의 53억5천만달러에서 55억달러로 늘어 투자 국가 수와 중소형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고 대비 도착률(투자액 입금기준)도 지난해 1~10월 기 간동안 사상 최고치인 82.6%를 기록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일정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산자부는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증가해 전체투자 중 서비스업 비중이 2004년 48%에서 지난해 71.8%로 크게 확대됐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10억4천만달러)분야 투자가 전년에 비해 64.6% 감소하고 화공(2억8천만달러), 운송용기계(7억1천만달러)도 각각 79.8%, 22.2% 줄어들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통신(6억4천만달러)이 1,350% 증가한 것을 비롯해 부동산임대(9억6천만달러) 263.3%, 금융보험(39억2천만달러) 21.7%가 증가했다.

투자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와 인수합병(M&A)형 투자 각각 4.9%, 14.6% 감소한 가운데 숙박음식, 부동산임대 등 서비스업분야 사업장 설립은 56.7% 증가했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의 비중은 2004년 51.8%에서 지난해 54.4%로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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