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추운 겨울부터 손을 불어가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선전전이며 벽보를 붙이고 손수 플래카드를 써가며 우리는 작년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또한 그 힘을 바탕으로 빗속에서도 힘차게 파업을 결의하며 온갖 힘든 상황을 극복하면서 노동조합을 지켜냈습니다.


2년전 우리는 건설노동자의 인간선언을 하면서 여수·광양·포항의 건설플랜트동지들과 울산지역의 동지들의 도움을 받아 노동조합의 깃발을 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2005년 우리는 현장의 어려움과 조직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파업투쟁을 결의하였고, 76일간의 힘찬 파업투쟁을 영웅적으로 치러냈습니다.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자본의 노조와해 공작도 공권력의 무자비한 탄압도, 그리고 온갖 언론의 무차별 폭력도 조합원 동지들의 탄탄한 조직력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파업투쟁의 힘으로 조합원 동지들의 단결된 힘으로 우리의 현장을 하나씩 바꿔 가고 있으며 건설현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지난 파업투쟁을 뒤로하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 첫 투쟁이 바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정기총회입니다. 따지고 보면 올해의 투쟁의 힘은 바로 총회를 한달 이상 준비하고 또한 조합원들의 마음을 모으는 2005년 초의 정기총회사수 투쟁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래서 올해 정기총회는 더욱더 중요합니다.

올해의 파업투쟁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강인한 조직력과 투쟁기풍이 아닐까 합니다. 다가올 정기총회에서는 더 큰 단결력으로 울산의 전체 건설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총회를 만들어 건설노동자의 힘과 저력을 반드시 보여줍시다.

혹시 주위에 노동조합에 참여하는 것을 아직도 망설이시는 건설노동자들이 있습니까? 그리고 야간 한공수 더하겠다고 정기총회에 불참하시겠다는 동지들이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끝까지 설득해서 함께 나와야 할 것입니다.

지난 파업에 참가하지 못해 총회에 나오지 못하겠다는 동지들이 있으면 조합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반드시 참석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실천해 울산 건설노동자들의 단결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금번 정기총회에서는 이 땅의 자본과 공권력에 건설노동자들이 어떻게 단결하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며, 내부적으로는 건설노동자들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자축의 자리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우뚝 세우고 신임간부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냅시다.

올해 울산의 설비투자 상황이 매우 밝아지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전 조합원의 단결과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조직사업과 이를 통한 새로운 환경을 돌파해 나갈 준비와 투쟁을 미리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동지들을 믿습니다. 자본과 공권력의 무차별 탄압 속에서도 노동조합의 깃발 아래 일치단결된 투쟁으로 노동조합을 사수해낸 동지들을 믿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위원장은 철창 속에서 동지들께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드리지만 우리 노동조합의 미래를 매우 희망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희망의 시기에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뭉치고 단결하여 활기찬 노동조합으로 나아갑시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동지 여려분 가정마다 좋은 일만 충만하길 빌겠습니다. 총회에서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투쟁!

2006년 1월1일 부산구치소에서 위원장 박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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