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위원장 불신임 여부가 걸린 임시대대가 오는 10일로 확정됐지만 5일에도 박헌수 위원장과 불신임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크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박헌수 위원장은 지난 2일 상경한 한국시멘트노조 문제 등 현안을 챙기며 주로 노련 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신임을 추진하는 사람들 또한 현 화학노련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유인물을 각 대표자 및 대의원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보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박헌수 위원장과 불신임을 추진하고 있는 노련 지역본부장들은 “오는 10일 있을 임시대대에서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각각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먼저 박헌수 노련 위원장은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며 “불신임안이 통과되던 안 되던 대의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할 것”이라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전까지는 일상 업무에만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화학노련 11개 지역본부장들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 “화학노련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사심 없이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지방본부장들의 굳은 결의와 진정성을 믿어 달라”며 “임시대대에 참석해 뜻을 같이 해 달라”고 호소키도 했다. 이에 참여하고 있는 한 지역본부장은 “이번 대대는 불신임을 묻는 것인 만큼 현 노련의 문제점을 대의원들에게 알리는 유인물을 보내는 선에서 이를 독려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의 노련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대의원들이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 역시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섣부르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임시대대 개최에 동의한 대표자들이 200여명이 넘는데 불신임 안건 자체가 통과되지 않으면 조직적 혼란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키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불신임 안건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조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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