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이미 현대하이스코와 계약을 해지, 지난달 31일자로 폐업을 공고한 하청업체 (주)유성티엔에스가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조합원 25명에 한해서만 지난 1일자로 대기발령을 명령, 사실상 해고상태에 놓여 있다고 3일 밝혔다. 또 (주)남광산업 역시 지난달 31일자로 구두로 폐업을 공고, 조합원 9명에 대해서 계약해지를 통보, 지난 1일자로 해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9일 조합원 6명에 대해 ‘불법점거농성’을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예정했던 (주)다원엔지니어링이 지난 1일자로 해고를 통보해 이날 현재 4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실상 해고 상태에 놓인 셈이다.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원청과 계약해지를 한 유성티엔에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신규업체로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배제시켰으며 남광산업을 인수한 업체 사장은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경리부장을 최근까지 맡았던 사람”이라며 “이번 업체 계약해지는 원청인 현대하이스코가 비정규직지회를 탄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원청이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할 경우 ‘확약서’에 서명했던 순천시, 금속노조를 비롯해 6개 단위로 구성된 협의단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11월3일 체결한 ‘확약서’와 관련,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하청업체와 같은달 29일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해결의 실마리조차 풀리지 않고 있어 난항이 계속될 경우 교섭 역시 결렬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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