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째 ‘민주노조인정, 정규직화 쟁취’를 요구로 농성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조합원들도 지난달 30일 조촐하게 종무식을 진행했는데요. 이에 앞서 충북범도민대책위에서도 이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이날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 기도회 막바지 이들은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에 ‘직접 교섭’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정문 앞에 붙이고 절을 했는데요.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를 바라보고 진행된 기도회다 보니 모두들 회사쪽을 향해 절을 올렸습니다. 이때 조합원들 일부가 회사쪽이 아닌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인즉,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지, 회사에 사정할 수는 없다는 것.

- 지난 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전 조합원들이 삼보일배를 하기도 했던 조합원들. 2006년에도 결코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에 굽힌 없는 투쟁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교수들이 꼽은 병술년 소망 ‘약팽소선’

- 한 언론이 교수 19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뜻의 ‘약팽소선(若烹小鮮)’이 새해 우리사회의 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 노자(老子) 60장에 나오는 이 사자성어는 본문 중 ‘치대국약팽소선(治?國若烹小鮮)’의 줄인 말인데요. ‘무엇이든 가만히 두면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교수들은 2006년 한국 사회는 한·미 관계, 친일청산과 독재시대의 인권침해 등 과거사 문제, 교육 분야의 개혁, 노사갈등과 상하계층의 반목에 있어 조화를 찾는 데도 ‘약팽소선’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군요.

“서울발 오해(?)”

-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외국자본 차별 얘기를 꺼냈다면서요?

- 예. 2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한 부총리는 휴게실에서 짧은 ‘티타임’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서울발 오해’라는 표현을 써가며 외국자본 얘기를 꺼냈습니다.

- ‘서울발 오해’가 무슨 뜻이죠?

- 우리 정부가 외국자본을 차별한다는 오해가 해외로 전파되는 것을 일컫는 건데요, 외국기업을 세무조사 할 때 조금 더 세련되게 하자는 뜻인 것 같습니다. 한 부총리는 “국세청 세무조사를 필요한 경우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내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비밀을 지키듯이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년 벽두부터 이런 말을 꺼낸 배경이 뭔가요?

- 그게 글쎄 좀 알쏭달쏭한데요, 일단은 경제 수장으로서 일반에 알릴 수 없는 해외 압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세계화 시대 외국자본들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까요. 원래부터 개방형 경제체제를 철학으로 삼고 또 강조해 온 부총리여서 그다지 큰 뉴스거리는 못됐지만 그다지 기분 좋은 뉴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서류가 많아서…

-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제출 서류가 만만치 않아 후보들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요.

- 예, 이번 당직선거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선, 피선거권보유확인서, 후보자 서약서, 후보자 이력서, 출마의 변 및 공약, 후보자 추천서, 재산 및 납세실적, 전과 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 특히 전과 기록 등의 서류는 신청하고 며칠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서류인 만큼 출마 준비가 늦은 후보의 경우는 자칫 등록 마감인 4일 전까지 후보등록 서류를 완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선관위 관계자는 “이미 20일전부터 출마할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서류부터 준비하라고 여러 차례 공지한 만큼 대부분의 후보가 서류준비를 했을 것”이라면서도, “만약의 상황은 선관위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지난 2004년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내 경선의 경우는 ‘가등록’ 후 서류 접수를 허용했지만 이번 당직선거에선 어떤 식으로 선관위가 결정할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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