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1월 당직선거 후보 출마 인터뷰를 보면 ‘롤러코스터’가 생각난다고요.

- 네, 2004년 총선이 막 끝나고 치러진 민주노동당 당직선거에선, ‘집권전략’이 앞다투어 제기됐는데, 불과 2년도 안된 2006년 1월 당직선거의 핵심 쟁점은 ‘위기진단’입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상한가에서 급격하게 하한가까지 떨어진 형국인데요. 두 번의 당직선거를 연달아 취재하는 기자도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 원외에서 몸집을 키워 원내로 진입한 정당은 민주노동당이 유일하듯, 별 사고도 없이 서서히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연착륙’한 정당도 찾아보기 드물다는 것이 중평입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현 형국이 거품이 빠진 본전인지, 본전도 까먹은 지경인지 판명이 될 것입니다.

"'One by One"

- 1,000여명에 이르는 WTO 한국민중투쟁단이 불구속 기소자 11명과 중앙상황실팀만 빼고는 모두 다 귀국했는데요. 이에 따라 격렬한 투쟁의 무용담과 재미있는 후속담이 연일 화제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특히 그중에서 돋보이는 것은 'One by One(하나씩)'인데요. 민중투쟁단에게 'One by One'이라고 하면 모두 치를 떤다고 하는군요.

- 왜인고 하니, 한국민중투쟁단 1,000여명이 홍콩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날 연행은 지난 18일 새벽3시께부터 시작해 오전11시께가 되서야 완료됐습니다. 인원이 많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였다면 단 몇시간만에 끝났을 일이 이렇게 오래 걸린 데는 다름아닌 'One by One' 때문이었습니다.

- 홍콩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말그대로 '한명씩 한명씩' 연행해 15명씩만을 경찰 이송차량에 태워 연행했다고 하네요.

- 또 구속됐던 11명이 지난 23일 보석으로 풀려나 연행될 당시에 입고 있던 옷이며, 소지품을 모두 돌려받았는데요. 연행자들이 지니고 있던 현금을 우리나라에서는 봉투에 모두 담아 전체 금액만 써서 돌려주는 데 비해 홍콩 경찰은 역시 '하나씩 하나씩' 열거해 붙여놓았다고 합니다. 동전 역시 '하나씩 하나씩' 테이프로 붙여놓은 것은 물론입니다. 그래서 붙여놓은 돈을 '하나씩 하나씩' 떼느라 또 고생을 했다고 하네요.

민주노총 사무총국도 성희롱 예방교육

- 27일 민주노총 사무총국 간부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이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 예, 일정규모 이상 사업장에서 1년에 1번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 직장내 성희롱 금지법에 따라 실시됐습니다.

- 박경화 전교조 위원장 직무대행을 강사로 해서, 한시간 가량 진행됐는데요. 참가자들 말에 따르면 친환경적인 무명생리대를 상품으로 해서 퀴즈대회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교육시간 동안 웃음소리가 밖으로 들리는 등 즐거운 분위기에서 열렸다는데요.

- 노동운동계에서도 성희롱이나 성폭력으로 인해 홍역을 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노동계만은 성희롱이나 성폭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0일 넘게 잠도 못잤는데 '늑장대응'이라니

- 최근 호남지역에 70년만에 내린 폭설로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주 광주 등지에 내린 눈은 정말 '폭탄'과도 다름없었는데요. 혹여나 독자 여러분들은 피해를 입지 않으셨는지 염려됩니다.

- 이 가운데 도로복구 작업에 애를 먹었던 도로공사노조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도로공사노조는 "호남지역에 내린 70년만의 눈 폭탄에 맞서 우리 한국도로공사의 전 직원들이 뜬눈으로 밤을 새며 제설작업에 임했으며 20일이 넘도록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등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마저 달래지 못하면서 눈과의 한판 전쟁을 치뤘다"고 밝혔는데요.

- 그런데 문제는 “도로복구 작업에 '늑장대응'해 사태가 커졌다”는 언론보도입니다. 노조는 이같은 보도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정부의 정원, 예산 통제 속에 제한된 인력과 장비로는 기상이변 근원적 대처 곤란하다"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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