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O 홍콩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약 1,000여명의 한국민중투쟁단이 홍콩에서 세계 언론을 떠들썩할만큼 격렬한 투쟁을 벌였는데요.

- 언어가 달라서 겪는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고 하네요. 홍콩인들을 만다린어라는 중국어와 영어를 함께 쓰는데요.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도 많아 이른바 손짓, 발짓 언어로 소통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 숙소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숙소에 도착해 방 키를 카운터에 잠깐 맡기려고 했던 한 민주노총 간부, '키를 맡기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고 합니다.

- 그래서 이 간부가 카운터에 키를 내민 뒤 내뱉은 말, "I'll Be Back"이었다나요.

- 그 말은 들은 숙소 직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간부를 한참동안 쳐다봤다고 합니다. 결국 키는 맡겼냐구요?

- 마침 지나가던 동료에게 '키를 맡기다'를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물어봐서 성공적으로 키를 맡길 수 있었다고 하네요.

- '키를 맡기다'는 술집 등에 먹다 남은 양주 등을 남겨놓을 때 쓰는 'keeping'이라는 단어를 쓰면 된답니다.

“씁쓸한 황우석 폭탄주”

- 연말연시에 술자리가 많을텐데 기자 여러분들 건강은 다들 잘 챙기고 있습니까?

- 아뇨. 속이 많이 쓰리네요. 망년회다 송년회다 각종 회식이 잡혀서 요즘은 낮보다 밤이 더 바쁜 날들의 연속입니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나면 취기에 폭탄주가 돌기도 하는데요. 뭐 주머니 사정도 있고 하니 대부분 양주보다 소주폭탄입니다만, 폭탄주가 돌 때면 꼭 ‘황우석 폭탄주’ 얘기도 안주거리로 등장합니다.

- 아, 11잔 중에 진짜 폭탄주는 두 잔만 있다는 그 폭탄주 말이지요?

- 예. 술과 관련된 기발한 아이디어로 국가순위를 매기자면 회오리주, 수류탄주, 천장수박주 등등 우리나라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텐데요, 이번 ‘황우석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있네요. 그런데 몇몇 회식자리에서는 2, 3번 줄기세포에 대한 의심을 반영해서 진짜 폭탄주는 한 잔도 없게 제조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폭탄주 흉내만 내고 한 번 크게 웃어 보자는 취지가 좋아 보입니다만, 한편으로는 ‘국가의 미래’라던 일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전락 했나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어쨌든 연말연시 주도와 함께 건강도 지키시기를~~!

해도 너무한 분탕질

- 보수양당의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안 바꿔치기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분탕질”이라는까지 써가며, 비판을 하고 나섰는데요.

- 25일 당에서 발표된 논평의 첫 마디가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시작됩니다. 서울, 인천, 대전, 충남, 부산, 대구, 경남 등의 광역시도 의회에서 기초의원 선거구를 보수 양당의 입맛대로 바꾸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 이들 지역은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무시하고,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마구 나누고 있는데요, 이 경우 거대양당의 '깨지지 않는' 독식구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 이 논평은 “양당의 태도는 지방자치는커녕 정당정치의 기본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게리멘더링이라는 단어조차 아까울 지경이다.”

사학법 받고, 귀족학교 주고?

- 최근 교육부가 내년부터 자립형사립학교 시범학교를 현재의 6개교에서 20개교로 확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사학재단을 무마시키기 위한 정략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특히 교육부 장관이 교육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만한 결정을 내리면서 대국민 발표는 생략한 채, 천주교 사립학교법인연합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해 교육단체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전교조 등은 ‘입시 중심의 귀족학교 확대와 사립학교법 개정을 맞바꾸려는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장이 자립형 사립학교는 초중등 교육법과 관련된 제도이므로 별도로 처리하여야 한다는 법리 해석을 내린 것조차 교육부는 무시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교육부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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