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비정규법 역시 공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20일 ‘비정규 권리보장입법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다시 투쟁의 고삐를 조였다.<사진>

민주노총 간부 및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노무현 정권이 민족의 생명인 쌀 주권마저 포기하더니 급기야 홍덕표, 전용철 농민을 폭력으로 숨지게 했다”며 “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준다던 노무현 정권은 김동윤, 류기혁, 배달호 등 비정규 노동자들 역시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정권”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사학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인 색깔시비노노쟁과 비이성적 장외투쟁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비리사학 척결과 민주사학 건설이라는 중차대한 시대적 요구를 저버린 채 오로지 비리사학을 옹호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추잡한 짓거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용철, 홍덕표 농민의 죽음에 대해 진상조사 및 경찰청장 퇴진, 기동단 해체, 대통령 공개사과 등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것과 비정규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해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재환 비대위 위원장과 문경식 전농 의장은 “신자유주의 확산에 나서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 농민과 노동자들이 함께 힘있게 투쟁에 나서자”며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는 ‘살인정권, 폭력정권’, ‘쓰레기국회, 민생파탄’ 등의 구호가 쓰여져 있는 플래카드를 불에 태우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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