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반노조 신세계이마트분회(분회장 최옥화)가 ‘무노조 경영’으로 비판받고 있는 삼성그룹과 친족관계에 있는 신세계이마트에 노조를 설립한 지 1년을 맞았다.

지난해 이마트 수지점 캐셔노동자들 중심으로 경기일반노조에 가입한 신세계이마트 분회는 20일 오후 수원시 용인 신세계이마트 앞에서 ‘이마트 투쟁 1주년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빼앗긴 권리와 행복하게 일할 권리를 반드시 되찾기 위해 신세계이마트에 민주노조 깃발을 세울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신세계이마트분회는 지난해 12월21일 경기일반노조에 가입, 곧바로 회사쪽에 비정규직 캐셔들의 정규직화와 주5일근무, 임금인상, 비인격적 대우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는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을 감금, 미행, 감시하는 등 노조탈퇴를 강요했으며 같은달 28일 이종란 조합원에 대해 △명예훼손 △불법유인물 배포 등을 이유로 징계해고 했다.

이어 50여명에 달했던 조합원 수는 분회장을 포함해 3명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 7월10일 조합원 전원이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됐다.

이러한 신세계이마트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최근 “지난 1월16일 정직, 5월9일 해고, 7월5일 해고 후 원직복직, 7월10일 계약기간 종료 등 회사가 징계해고 했다가 복직시킨 후 다시 징계해고 하는 것은 동일한 사유에 대해 이중징계를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또 조합원들이 해고에 준하는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부당하다”고 판정, 복직을 주문했다.

현재 경기지노위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이마트가 이에 불복, 중노위에 재심을 요청하면서 여전히 조합원들의 복직은 요원한 상태다. 이에 경기일반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신세계이마트 용인 수지점 앞에서 ‘민주노조 인정,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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