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2.11 수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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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설경비대'?
-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의 11일간의 고공농성 투쟁을 기억하시죠? 그러나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농성이 끝난 지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경찰이 여전히 순천공장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사실은 모르실 겁니다.

- 그래요? 현대하이스코를 비롯해 순천시장 등 당시에 확약서가 도출됐고, 이와 관련 현재 실무교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예, 크레인 위 농성을 벌였던 61명의 노동자들도 이미 사법처리를 받고 지난 19일 간부들을 제외한 조합원들이 모두 풀려났음에도 경찰은 ‘꿋꿋이’ 공장 안에 병력을 배치하는 등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 경찰 관계자 왈, 올해말까지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쪽으로부터 시설보호를 요청받았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또다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공장점거 등을 할까 우려돼 사전에 방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 당시에도 강제진압을 시도해 비난을 받았고, 쌀 개방 저지에 나섰던 농민들에게 곤봉과 방패로 폭력을 행사에 결국 두 명의 농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 나라 경찰. 대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경찰 맞는지 되묻고 싶네요.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 앞에서

- 대한항공해고자동지회가 지난 19일부터 인천공항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는데요. 단지 1인시위를 할 뿐인데도 공항 직원들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 특히 인천공항공사소속 경비직원들은 '1인시위를 하는데 서서 해야지 왜 앉아서 하느냐', '공항공사 주인인 사장님이 허락하지 않았으니 다 불법이다', '공항은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므로 이곳에서 1인시위를 하면 안 된다'라면서 1인시위를 막으려고 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1인 시위자가 꼼짝도 하지 않자 이번에는 1인시위자의 피켓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피켓 앞에 서서 경비일을 수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 물론 계속되는 항의에 피켓 앞에서 물러서긴 했지만 경비직원들은 지치지 않고 '문구를 검정색으로 하면 되지 빨간색으로 해서 승객들이 불안해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편안히 앉아서 1인시위를 하면 되겠는가. 밖으로 나가서 추운데서 1인시위를 해야 승객들이 동정도 하고, 지지도 할 것이다'라며 1인시위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줬다고 하네요.

- 일일이 반박하기도 힘든 논리적 비약이지만 그것보다 그 경비직원들, 참 오지랖도 넓네요.

산후조리원에서 출마 인터뷰를

- 지난 12월8일 출산한 심재옥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이 <매일노동뉴스>와 최고위원 출마 인터뷰를 ‘산후조리원’에서 했다고요.

- 네, 당초 <매일노동뉴스>가 조심스레 전화 인터뷰를 타진했지만, “전화로는 진심을 전하기 어렵다”면서 심 의원은 산후조리원으로 기자가 찾아오길 요청했습니다. “아이 젖주는 일만 하다가 인터뷰를 하려니까 ‘모드 전환’이 잘 안 된다”면서도, 심 의원은 막힘없이 말을 쏟아 냈습니다.

- 심 의원이 8일 낳은 아들, ‘똘똘이’(태명)는 아직 눈도 못뜬 상태인데요, 조리원에 있는 여러 신생아들 가운데, 단연 잘 생겼더군요. 심 의원도 한 시간 가까운 인터뷰를 거뜬히 할 만큼 건강한 상태입니다.

- 평소 막힘없는 논리로 왕성한 활동으로 서울시의회를 주름잡던 엄마처럼 똘똘이도 똑똑하게 크길 바랍니다. 물론 건강하게요.

“인생구십고래희?”

-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명이 많이 늘어났다죠?

- 네. 200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수명은 73.9세, 여성은 80.8세로 나타나 고령사회 진입을 실감케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고사성어도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오래 사나요?

- 하하. 딱히 그렇다기보다는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인데요, ‘인생칠십고래희’는 유명한 고사성어지요. 당나라 시성 두보가 ‘인생 칠십은 고래로 드물다’며 사람이 70까지 살기 어려움을 표현한 바 있지만, 우리의 경우 70을 훌쩍 넘어 80을 내다보고 있으니 이 말도 이제는 바뀔 때입니다.

- 오래 사는 걸 반기기만 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 네. 과학기술과 의료의 발달로 수명은 많이 늘어났지만 실제 노인복지 수준은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오죽하면 ‘자식보다 돈’이라며 어르신들도 노후 챙기기에 바쁜데요, 그나마 챙길 돈이라도 있는 분들은 다행으로 볼 수 있겠죠. 오래 사는 게 행복이기보다 고통인 분들이 더많은 이상 평균수명이 증가했다고 기뻐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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