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근로기준법 준수,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 출판지부 성진애드컴분회(분회장 이진훈)가 20일 을지로 인쇄골목에 위치한 사옥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성진애드컴 조합원들은 "사장이 직접 교섭에 응해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단 한발도 움직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성진애드컴은 영세한 인쇄업체가 모여있는 을지로 인쇄골목에서 두번째로 큰 업체로, 지난해 5월 단일 인쇄업체노조로는 최초로 결성됐다. 이들이 노조를 결성하기까지는 사장 아들인 김아무개 이사로부터 인격모독적인 발언들을 수도 없이 들어야 했던 배경이 있다. 때문에 사옥점거 투쟁에 나선 조합원들은 김 이사의 공개사과를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분회에 따르면 김 이사는 수시로 직원들을 향해 '전라도 깽깽이', '뚱뚱한 년' 등의 발언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 설립 이후에는 16개 이상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되고 직원들의 전화통화 기록, 화장실 간 횟수 등까지 기록한 사찰문서가 드러나기도 했다.
성진애드컴분회는 "노동력 제공하고 월급 타서 생계유지하려고 이 직장에 취업했지 사장 아들의 노리개감으로 들어온 것은 절대 아니"라며, "따라서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서 김 이사의 공개적인 사과를 받자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첫번째 요구"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진애드컴분회는 △부당한 인사발령에 항의한 해고 조합원 원직복직 △노동조합 인정하고 단체협약 체결 △부당징계 철회, 임금 체불 해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오늘 침탈시도 문자를 받았지만 일정상 가지 못해 동지들께 죄송합니다.
언제라도 침탈시도를 한다면 한걸음에 달려가겠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