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들어간다. 20일 금융노조 조흥은행지부는 서울 본점 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앞으로 투쟁계획방안을 확정지었다.


이날 박충호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중노위가 쟁의조정신청에 대해 조정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절차에 의한 실천투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쟁은 조흥인의 미래가 걸린 최후의 투쟁이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어 "신한지주는 흡수통합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등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합은행의 미래는 없다"라며 "노사정 합의서를 어기고 조흥과의 대등통합을 거부할 경우 조흥 신한 모두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흥지부는 22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약 11억원의 투쟁기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내년 4월 신한은행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조흥은행지부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은행장은 별도로 구성된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 인사급여 평가 복지 등 두 은행의 근로조건과 관련한 각종제도 통합을 위해 노사 공동으로 TFT를 구성해 △합병 전에 '노사합의안'마련 △합병 시 존속법인은 조흥은행으로 할 것 △합병은행의 은행명에 '조흥'을 사용할 것 등 12가지 투쟁 요구안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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