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자동차와 기계, 전자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과 섬유, 석유화학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주요 업종 2005년 실적과 2006년 전망 조사' 결과, 구매심리 회복과 신차 출시 효과 기대감이 큰 자동차와 기계업종의 내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자·반도체, 저선가 출하물량을 털어내게 될 조선과 대표적인 고유가 수혜업종인 정유도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내년도 전망에 파란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업종은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고유가에 따른 레저용 차량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내수시장은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년에는 11.6%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저가 중국제품이 국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있는 섬유와 각종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민간수주 물량감소가 불가피한 건설은 성장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가격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는 석유화학과 중국산 제품의 국내시장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철강의 경우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둔화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내년 전망이 좋지 않은 업종의 경우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들을 위해선 금융지원이나 규제개선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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