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부터 18일 새벽 사이, 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홍콩컨벤션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한국민중투쟁단 900여명이 홍콩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홍콩상품 불매운동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8일 성명을 내 “모든 연행자 석방과 부상자에 대한 피해보상 및 관련자 사과를 요구한다”며 “홍콩경찰이 인권유린행위와 폭력에 대해 계속 합리화하고 탄압을 한다면 홍콩 상품에 대한 교류중단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게 될 것이며 세계 각국 노동자간의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홍콩 경찰이 연행과정에서 여성농민들에게 '케이블타이'로 두 손을 묶는 폭력을 행사하고, 일부 시위대에 대해서는 알몸수색까지 하고, 심지어 출국을 기다리는 한국원정대를 공항에서 무차별 연행하고 있다”며 홍콩주재 한국영사관의 적극적인 사태해결 노력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홍콩경찰에 연행된 한국민중투쟁단원들은 18, 19일에 걸쳐 귀국하기로 돼 있지만, 석방이 늦어지면서 귀국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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