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의 발언으로 황우석 교수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가 "경마중계식 저널리즘으로 온 국민들을 허탈감에 빠트린 언론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허술하고 취약한가를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면서 "신화와 우상에 대한 ‘합리적 의심’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이번 일이 남겨 준 상처만큼이나 값비싼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한다"면서 " 언론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원천봉쇄 하려는 부당한 집단행동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며, 목적이 수단을 합리화 하는 어떠한 형태의 ‘윤리 부재’도 용인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대다수 언론은 이번 사건의 공범에서 제외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며 언론노조는 "‘진실찾기’를 업으로 삼는 언론노동자로서, 뼛속 깊은 반성을 통해 언론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다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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