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7.17 수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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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고용승계
-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자들이 부산시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 12일 부산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지하철 무인화 정책으로 지하철역에서 매표소가 없어지면서 지난 9월 해고된 이들은 그동안 부산교통공단 점거농성, 부산시민 서명운동, 진정서 제출, 투쟁사업장 연대투쟁, 부산역 천막농성, 출퇴근 선전전 등 안 해본 투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고용승계 투쟁은 부산지역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처럼 됐습니다. 내년부터 부산교통공단이 부산시로 이관되기 때문에 이제는 부산시를 정면으로 압박하기 위해 부산시청 광장에 천막을 친 것입니다.

- 이들이 ‘비정규직 철폐’라는 구호가 새겨진 천막을 부산시청 광장에 치던 12일, 부산시는 천막 바로 옆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대형광고탑을 세웠습니다. 매표소 해고자들에게 ‘새해 복’은 고용승계겠지요. 부산시가 눈물겨운 투쟁을 벌이는 비정규직노동자에게 새해 복을 줄 수는 없는 것일까요.

비정규직노조, 회의하려면 감옥으로 가라?

- 최근 비정규직권리입법 쟁취 투쟁이 지속되면서 비정규직 대표자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얼마전 덤프연대 파업 당시에도 충돌이 발생해 조합원 일부가 연행됐으며,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가 비정규직법 심사에 들어간 지난 1일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10분만에 17명 전원이 연행되어 이 중 몇몇이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때문에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전비연) 소속 대표자들은 회의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울상을 짓고 있는데요. 실제로 며칠 전에 열린 전비연 대표자회의는 성원이 되지 않아 무산됐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대표자들은 "회의를 하려면 차라리 감옥으로 가야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고 하네요.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대가는 1억원?

- 올해 1월초 현대차 울산공장 5공장 탈의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던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을 기억하실텐데요.

-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이들에 대해 현대차가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고발해 내려진 벌금이 자그마친 8,400여만원. 그외 재판비용을 포함하면 1억여원에 달해 치열했던 이들의 투쟁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습니다.

- 1억여원이라면 적은 액수가 아닐텐데요. 5공장 농성자들은 모두 해고돼 생계까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금액을 어떻게 충당하지요?

- 예, 노조는 우선 벌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30여명이 수배상태에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3천여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연말 재정사업을 통해 이 금액을 충당할 예정인데요. 하루주점, 볼펜세트 판매 등 다양한 논의들이 오가고 있지만 어느 하나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 현재 국회 환노위에서 심사중인 비정규법안에서도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는 불법파견 문제. 이처럼 불법을 시정하기 위해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본다면 '고용의제'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그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밖에 없을 텐데, 법안만 갖고 씨름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국노총 통일열기 후끈

- 한국노총이 최근 4회 연속 노동자통일운동 교육에 나서는 등 통일에 대한 열기가 후끈하다죠?

- 네, 한국노총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14일까지 4주간에 걸쳐 ‘한국노총 통일포럼’이란 이름으로 4번의 교육의 실시했는데요, 매 교육마다 한국노총 산하 간부 및 조합원 30여명이 참석하는 등 노동자 통일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합니다.

- 특히 강사로 범민련 남측본부에서 교육 업무를 맡고 있는 조선아 국장이 참여를 했는데요, 이번 교육에서는 각각 ‘세계 민중운동과 한반도 통일’, ‘ 통일운동 역사와 6.15선언의 의의’, ‘신자유주의와 민족경제’, ‘북의 사회체제와 노동자’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고 하더군요.

- 한국노총은 이번 통일포럼을 연 목적을 ‘노동자통일운동의 올바른 방향 설정과 한국노총 통일운동의 주체 강화를 위해서’라고 밝혔는데요, 이 목적대로 이번 강의를 통해 한국노총의 통일운동이 한층 더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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