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위원장 직접 현장 돌며 참여 독려…한국노총 '동계투쟁' 조직역량 시험대

한국노총이 14일 현재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전국노동자대회 준비에 분주하다.

이남순 위원장이 매일 현장을 직접 돌면서 대회 조직동원을 독려하는 한편, 지역본부와 산별 연맹 등도 중앙위원회나 조직·쟁의담당자 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4일 하루만해도 화학노련이 중앙위원회를 열어 19일 대회 적극 참여를 결의했으며, 공공서비스노련은 회원조합 조직·쟁의담당자 회의를 소집, 대회 참가인원을 점검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전국지부장회의를 가졌다.

한국노총 중앙차원에선 우선, 이남순 위원장이 이날 오전 대한항공노조에 이어 오후엔 금융노조를 방문했다.

15일엔 국민연금관리공단 노조와 정투노련 소속 노조들, 그리고 공공건설노련을 찾는다. 산별연맹과 지방본부의 조직동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직·노사대책담당자 회의도 이날 열린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19일 이전에 한 차례 더 조직담당자 회의를 소집, 최종 인원 동원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이처럼 19일 대회 준비에 심혈을 쏟는 것은 이날 대회가 노사정위 논의 중단 이후 사실상 한국노총의 조직동원 능력을 '시위'하게 될 첫 장외투쟁이기 때문이다.

이날 대회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후 한국노총이 벌일 동계투쟁의 파고를 가늠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대정부 교섭력의 바로미터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배수진을 치고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까지 말했다.

한편, 최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공동투쟁본부 구성 제안으로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대노총의 동계 공동투쟁 여부에 대한 한국노총의 최종 방침은 19일 대회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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