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 차량 분야 조합원들이 오는 19일 부분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지난 3월 차량분야 공채 1기로 485명을 채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현재 임용된 인원은 310명뿐이며, 119명은 인턴(임시 계약직)으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남은 56명은 발령조차 되지 않은 미발령자들이다.

인턴사원제도는 보통 일반회사에서는 입사 전에 진행하는 통과의례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반해 철도공사는 채용시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이후 인턴이라는 명목으로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철도노조는 "철도 차량 인턴사원과 미발령자들은 이제 분노를 넘어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늘어가는 부채로 인해 더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철도공사는 (채용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임시열차 차량 정비 거부 투쟁을 진행하고, 오는 19일부터는 매일 4시간씩 차량분야 부분파업 등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노조의 투쟁에도 철도공사가 올해 안에 인턴사원 및 미발령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30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다음해 2월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나 철도 차량분야의 인턴사원 및 미발령자들의 문제를 연말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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