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본부장 정우달)는 14일 오전10시 대구지하철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지하철공사가 성실한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하철노조는 지난 8일 8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파업 돌입을 선언한 바 있으나 조합원 비상총회를 통해 2호선의 불안정한 운행상황 등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전면 무기한 파업은 지양하기로 한 바 있다. 노조는 사쪽에 원만한 교섭을 요구할 수 있을 정도의 부분파업 등 적정 수위의 투쟁을 전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구본부는 "이는 지하철노조쪽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사쪽과 인내를 가지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본부는 "지하철공사쪽은 밖으로는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조쪽의 요구가 사쪽의 경영권과 인사권을 침해하고 있어 타결이 어렵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언론을 통해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합원들에게 복귀요구서 작성을 강요하는 등 현장 복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본부는 "노조쪽은 전면적인 파업투쟁을 자제하면서 인내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반면 사쪽은 파업전야제가 열린 당일에도 교섭에 응하지 않는 등 오히려 노조의 파업을 부추기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구지하철노조가 3년간 쟁의행위를 계속하게 된 이유는 사쪽의 합의사항 불이행과 전 근대적인 노사관계 인식에 근거한 단협 개악안 때문"이라며 노사 합의 성실 이행 및 성실 교섭 등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