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오는 29일까지 실시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마치는 대로 11월말∼12월초 하반기 대정부 투쟁에 총력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구조조정 및 노동법 개정 국면이 절정에 오를 12월을 앞두고 11월말에서 12월초 각 산별연맹별로 투쟁을 집중시키는 등의 투쟁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퇴출기업 구조조정, 대우차 부도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또다시 노동자를 실업자로 내몰고,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 전가시키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고, 이어 산별연맹별로 시기집중으로 하반기 총파업에 앞서 징검다리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계획.

이에 따라 현재 주요 산별연맹별로 찬반투표 및 투쟁계획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건설산업연맹이 선두에 서서 29일 파업에 들어가며, 30일 민주노총의 공공연맹이 한국노총 공공부문 노조들과 공동행동의 날에 돌입, 사실상 파업에 들어간다.

보건의료노조는 27∼29일 사흘간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이를 위해 21일 중앙위,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투쟁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사무금융연맹도 금융노조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속에서, 12월 2일경 전국사무금융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학노조는 12월 1일 전체 7,500여명의 조합원 중 절반이 참여하는 3,000명 규모의 사학연금법 개악저지투쟁을 벌이기로 한데다, 금속산업연맹은 대우차 부도사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하에, 오는 18일까지 찬반투표를 모두 마무리짓고, 17일 중앙위를 열어 애초 예정했던 30일 연맹 총파업 방침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도 17일 중집위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하반기 투쟁방침을 결정한다. 이같은 산별연맹별 투쟁시기 집중을 비롯해서, 지난 12일 공개적으로 제안했던 한국노총과의 공동투쟁본부 구성건, 노동법 개정을 놓고 정부와의 교섭 등에 대해 방침을 결정키로 하는 등 하반기 투쟁에 적극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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