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가 ‘이북돕기사업’의 일환으로 철도성병원에 방역장비차량을 지원키로 했다. 14일 보건의료노조는 북쪽의 철도성병원에서 요청한 '방역장비와 의료진이 탈 수 있는 차량 지원 건'을 검토한 결과 남아 있는 통일기금 4,000여만원 가운데 1500~18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철도성병원 방역장비차량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철도성병원은 철도 노동자와 그 가족 등 100만여명을 대상으로 하여 건강 증진 및 질병치료를 위해 1948년에 개원한 병원으로, 평양 중앙에 위치한 철도성병원을 비롯해 각 도에 국병원, 군에 군병원, 철도공장에 진료소 등을 두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을 위해 지난 9월말 북쪽을 방문한 이병렬 노조 연대사업실장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북쪽의 의료장비 대부분이 20~30년 전에 도입된 것으로 매우 낙후되어 제대로 이용이 어렵고, 또 기본적인 필수 장비도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산별총파업 투쟁기금 가운데 조합원 1인당 1천원씩을 통일기금으로 적립한 바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에도 1천만원 상당의 구급차 1대를 비롯한 왕진가방 300개 등을 북쪽 대동강 구역병원에 지원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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