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에 박준수 현 LG전자 창원1지부장이 당선됐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13일 의장선거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인원 121명 중 박준수 후보가 69표를 받아, 52표를 얻은 민영하 후보를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신임의장은 오는 2008년 1월까지 경남본부를 책임지게 됐다.

경남본부는 올해 1월에 당선된 임남훈 전 의장이 지난 4월 택시노조 비리로 구속되면서 8개월 동안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 오다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박준수 신임의장은 “경남본부가 한국노총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본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단결을 구축하는 한편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투쟁 등을 최일선에서 함께 싸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조직 속에서 조직과 함께 조직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주요 공약이 무엇인가.
“근로자 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노동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다. 또한 도 본부의 제 규정이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개혁해 나갈 것이다. 일할 수 있는 본부를 만들기 위해 노동운동에 전문적 경험 혹은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채용해 함께 일해 나갈 것이다. 특히 경남지역에는 중소영세사업장들이 많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여 임기 내에 지원방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 내부 운영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도 본부의 재정투명성과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회계감사 제도를 도입할 것이다. 또한 선거제도 개혁에도 나서 의장과 사무처장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하고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해 선거에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도 본부와 산하 각 시지부와의 유대 및 지원체제를 강화해 단결을 이뤄낼 것이다.”

- 전 집행부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은.
“이전 집행부는 사람 관리를 참 잘해 왔다. 대표자를 비롯한 조직 간의 불화가 없었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상급단체와의 연대, 전조직적 투쟁에 있어서는 일면 부족한 것이 없지 않았다. 앞으로는 한국노총의 투쟁에 적극 결합하는 한편 시기마다 투쟁상황실을 설치해 지역단위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 하고 싶은 말은.
“노동조합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명분도 중요하지만 실리적으로 이를 취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시대가 많이 변함만큼 이에 따른 노조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노조뿐만 아니라 학계의 전문적 식견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남본부의 개혁을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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