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국회의사 일정거부로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13일부터 국회 앞 농성을 계획했던 민주노총도 투쟁 계획을 변경했다. 민주노총은 농성 대신 대국민선전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예정대로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권리보장 입법쟁취 결의대회와 대한항공 긴급조정발동 규탄대회를 연 뒤 중노위 항의방문을 진행했다.<사진>

하지만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를 통해 17일까지 매일 300명씩 국회 앞 농성을 하기로 했던 투쟁계획은 취소하고 이번주를 대국민선전 집중주간 설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매일 오후2시를 집중 선전시간으로 설정했으며, 서울시내 주요 지역 및 지하철에서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또 각 지역에서는 실정에 맞게 출퇴근 선전전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17일 예정됐던 전국노동자대회는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환노위 법안심사소위가 미뤄지면서 내부 정비 및 대국민선전을 위한 방침”이라며 “아직 결론내지 못한 비정규직 사유제한 및 불법파견 고용의제 등을 쟁점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에는 환노위 법안심사소위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직 힘을 안배하고 조직 내에서 그동안의 투쟁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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