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12대 임원선거 3차투표가 13일 오전 모두 끝났다. 이번 개표 결과는 각 본부의 투표함이 울산공장에 위치한 중앙선관위에 도착하는 이날 오후9시께 개표가 시작돼 14일 오전 5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은 2차투표보다는 다소 낮은 89%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차투표에서 무효표가 많이 나와 투표용지를 새로 제작했기 때문에 무효표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함이 모두 도착해야 개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2차투표 개표와 마찬가지로 13일 오후 9시를 넘어서 개표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서 누구도 당선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노조 한 관계자는 “지난 2차 투표 당시 나왔던 1,563표의 무효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를 가늠할 것”이라고 말해 3차투표에서 발생할 무효표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3차투표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기호1번 박유기 후보조는 1차투표에서 8,078표(20.03%), 2차투표에서 1만9,633표(49.4%)를 차지했다. 기호4번 이경훈 후보조는 1차투표에서 12,101표(30.10%), 2차 투표에서 1만8,116표(46.8%)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2차투표 당시 박유기 후보조가 이경훈 후보조를 앞섰으나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해 현대차노조 규약에 따라 3차투표까지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는 과반수 획득이 아닌 다득표자가 당선자로 확정되며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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