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종식)는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 및 근무형태에 관한 한국표준협회컨설팅의 연구용역 결과 철회를 위한 투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지난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 및 근무형태에 대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겨 그 결과에 따라 시행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발표 예정이었던 한국표준협회컨설팅의 연구용역 최종보고 내용이 노조에 알려지면서 노조는 사쪽의 안과 거의 흡사하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본사 점거 농성을 지난 6일부터 벌인 바 있다. 이어 지난 8일 노조는 농성을 풀었고, 김 위원장은 본사 현관 앞에 텐트를 치고 단식농성을 시작한 상태다. 이에 노조는 1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 결의 등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의원들의 발의로 '집행간부 총사퇴 권고 건'이 올라와 이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총사퇴 안건을 발의한 대의원들은 연구용역 전문기관 선정을 노사합의하에 선정한 것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을 요구했다. 투표 결과 재적 대의원 134명 중 66명이 찬성, 68명이 반대해 집행간부의 총사퇴 안건은 부결됐으며, 오후 4시30분께부터 투쟁계획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표준협회컨설팅에서 준비한 용역결과의 주요 내용은 승무기관사 운전시간 현 4시간40여분에서 5시간으로 연장, 3조2교대 근무 3조3교대 변경 등 근무형태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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