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MBC의 'PD수첩'팀이 준비하던 2탄을 즉각 방영하라는 목소리가 뜨겁다.

언론노조는 12일 성명을 내 “황우석 교수가 논문 검증에 응함으로써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며 “황 교수 연구와 'PD수첩'보도를 둘러싼 논란으로 많은 이들이 혼란에 빠져 있던 점을 감안하면 뒤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노조는 “이제 책임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의해 본격적인 검증에 앞서 MBC가 방영을 유보한 'PD수첩'2탄을 즉각 방영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며 “'PD수첩'팀이 취재하고 보도하려던 내용들을 관련 국내외 기관은 물론 과학계, 국민들이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고, 정확한 문제인식과 철저한 검증을 위해서도 'PD수첩'팀이 그동안 취재해온 과정과 내용이 책임있게 보도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언론개혁기독교연대도 12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황우석 교수팀은 줄기세포 사진중복 게재, DNA지문 조작 의혹 등 여러가지 의혹이 눈덩이처럼 쏟아져 나왔음에도 비전문가에 의한 검증은 과학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등 ‘비과학적’인 논리를 내세워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해 왔다”며 “이번 서울대의 조사는 자칫 ‘시간벌기용’ 물타기가 아닌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MBC는 중단됐던 'PD수첩'을 재개하고 ‘황우석 2탄’도 하루속히 방영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현재의) 국민적 혼란의 가장 큰 책임은 언론보도에 있다”며 1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논란의 올바른 언론보도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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