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 개막을 앞두고 한국민중투쟁단을 비롯해서 세계민중의 저항이 시작됐다. 한국에선 11일부터 민주노총을 시작으로 12일 전농, 13일 전여농 등 모두 1,500여명 규모의 한국민중투쟁단이 홍콩으로 날아간다.

민주노총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35명의 선발대가 출정식을 갖고 홍콩에서 열리는 WTO각료회담 저지투쟁을 알렸다.<사진> 민주노총은 공공연맹, 금속산업연맹,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융연맹, 전교조, IT연맹 등 모두 13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총 원정투쟁단은 13일 각료회담저지 반세계화 시위, 13일 서비스협상 반대 국제연대투쟁 등에 참여하며, ‘WTO/FTA에 반대하는 남반구 노동자들의 함성’이란 주제로 홍콩노총과 공동 토론회도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규모인 1천여명의 원정투쟁단을 자랑하는 전농은 12일 출국했다. 전농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빈곤과 불평등의 심화, 전쟁과 폭력의 확대라는 세계적인 재앙을 멈추기 위해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한다”며 “지난 11월 한달 동안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근본적 원인도 바로 WTO의 농업개방 강요에 있으며, 전 세계 민중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WTO 각료회의를 반드시 저지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전여농은 12일 오후 출정식을 갖고 13일 100여명의 투쟁단이 출국한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현재 홍콩에는 세계 각국의 반세계화 시위대가 속속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WTO 각료회담 개막일인 13일 대규모 집중집회 및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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