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노위에서 비정규직법 심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취재하는 기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라지요.

- 그렇답니다. 기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언제 퇴근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채 일주일 째 긴장 속에 ‘뻗치기’를 하느라, 심신이 피곤하다는 거죠. 소위가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기자들도 낮밤으로 회의장 주변에 얼씬거리면서 행여나 있을 ‘사건’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부 인터넷 기자들은 일주일째 개인 약속도 포기하고, 회의장 근처에서 죽치고 있답니다.

- 이는 기자뿐만 아니라 노동부 직원들과 관련단체 관계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데요, 지난 2일에는 단병호 의원이 12시를 넘으면 노동부 직원들에게 연장근로수당을 주는가 물었더니, 정병석 노동부차관이 “사무관 이하는 지급한다”고 답하기도 했답니다. 지난 8일 밤에는 한 기자가 한 국회의원에게 “언제 퇴근할까요”라고 묻는 일도 있었는데요, 밤중에도 회의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을 우회적으로 한 것이죠.

보건복지부, 복지에 가장 뒤져

- 철도공사가 다음달 1월1일자로 KTX, 새마을호 열차에 대한 노인, 장애인 할인의 폐지 또는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지하철공사도 마찬가지로 지난 7월 장애인 및 노인 무임권 제도 폐지 가능성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 이에 철도노조는 물론 지하철노조들과 장애인이동권연대,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등이 철도와 지하철의 공공할인 유지와 빈곤층 요금할인제도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는데요.

- 이들은 지난 9일에도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무궁화호에만 적용되고 있는 장애인, 노약자 할인 제도를 새마을호와 KTX까지 확대 적용토록 촉구했습니다.

- 그런데 이와 관련, 철도·지하철 공공할인 축소 철회와 빈곤층 요금할인제도 도입을 위한 공대위가 정부 관련 부처와의 면담을 요구했는데, 행자부와 건교부는 관련 실무팀장과의 면담을 응해왔지만 유독 보건복지부만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 정말 보건복지부가 복지를 위한 부서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금속노련의 의미 있는 기념선물

- 한국노총 금속노련이 지난 6일 열렸던 ‘금속노동운동 40년사 발간 기념식’에서 의미 있는 기념선물을 나눠줬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 예, 금속노련이 ‘40년사 발간 기념식’을 열면서 발간된 책자를 참석자 전원에게 나눠줬는데요, 이와 함께 금속노동운동의 40년의 역사가 담긴 영상물을 비디오테이프로 제작해 기념선물로 전달했다고 합니다.

- 이 영상물은 이날 행사에서도 상영이 됐었는데요, 금속노련의 창립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뿐만 아니라 이와 연동돼 있는 격동적인 한국사회 및 노동운동의 역사도 같이 살펴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40년사 발간을 축하하는 금속노련(혹은 단위노조)의 현직 대표자들과 선배님들의 축하인사도 함께 담겨 있다고 합니다.

- 대부분의 노조에서는 이런 기념행사를 할 때 일반적인 기념품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하는데요, 이같은 선물이라면 제작해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뜻 깊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공무원노조의 어떤 모금운동

- 전국공무원노조가 농민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요.

- 예. 공무원노조는 지난 1일 상집에서 조합원 1인당 1,000원 이상, 총 1억원을 모금해 농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모금활동을 통해 공직자로서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농민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민중연대를 강화한다는 취지입니다.

- 11월15일 집회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 그날 집회에서 600여명이 다쳤고 그중 150여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10여명이 입원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구속자가 9명, 불구속자가 47명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전농의 재정으로 병원비와 치료비, 변호사비, 벌금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죠.

- 쌀 협상 비준안 통과와 쌀 값 하락으로 실의에 빠진 농민들인데 엎친데 덮친 격이군요. 공무원노조의 모금이 잘 이루어지고 다른 단체로도 확산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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