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7,000여명이 8일 파업에 참가하면서 지난 1일 시작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이 일단락됐다. 이번 민주노총 파업은 적어도 12만여명이 참가했던 예년의 파업에 비해 절반 정도만 참가했다. 지난 1일 6만여명, 2일 2만여명이 참가하는 등 예년의 하루 총파업보다 저조한 참가율을 보였으며 8일 기아차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대구지하철노조 등이 참가하면서 가까스로 체면치레 하며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평소에 비해 파업동력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 위한 최소한의 사명을 다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30만여명이 일주일 이상 무기한 전면 파업을 벌이지 않는 이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쟁점화 등 파업의 효과는 거두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 참가 인원을 보면 예년의 파업인원에서 4만3,000여명의 현대자동차노조와 2만7,000여명의 기아자동차노조가 빠진 인원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런 현상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실 현대차노조와 기아차노조 빼고 할 만한 노조는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대공장 정규직노조의 문제라기보다는 사업장 자체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겪으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일단 정기국회 일정에 맞춘 민주노총 파업 투쟁계획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임시국회에 맞춘 새로운 투쟁 계획을 내올 것을 보인다. 민주노총은 오는 12일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열어 총파업을 포함해 임시국회와 관련된 투쟁 전술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권리보장 연내입법쟁취 기조를 유지하면서 노농연대 강화 등 비정규직 차별해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의 힘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