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해 8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과 경남지역에서도 29개 사업장 5,700명의 노동자들이 파업 돌입 후 각 지역에서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지난 1일 진행된 1차 총파업보다는 참가 노조와 인원이 많이 줄어들었다.

경남지역은 범한금속, 센트랄, 한국산연 등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16개 사업장 3,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번에는 기아자동차, 대림자동차, 동명주공업, 카스코 등 1차 파업에 참가하지 못한 노조들까지 가세했다.

파업참가자들은 창원중앙체육공원에서 오후 2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사용사유제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불법파견 고용의제 △파견법 폐지 등을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삼일상가, 정우상가, 시청로터리를 거쳐 열린우리당 경남도당까지 가두투쟁을 벌였다.

부산지역도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비엠금속 등 13개 사업장 2,200여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 후 오후2시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 쟁취, 노무현 정권 심판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용국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대로 기간제 사유제한 없는 법이 만들어지면 오히려 비정규직노동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여당은 비정규직 사유제한과 불법파견 고용의제를 받아들여 제대로 된 비정규법안 처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결의대회 후 노동자들은 서면을 거쳐 열린우리당 부산시당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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