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노조(위원장 정현영)가 지난 9월 비정규직인 상시위탁집배원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후, 두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들에게서 조합비를 공제하지 않아 상시위탁집배원들이 조합원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신노조는 이들의 노조가입에 있어 보수체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와 조정 협상을 거쳐 기본급을 낮추고 상여금을 높이는 것으로 지난 9월 이미 조정을 마친 상태다.

7개 우체국에 구성된 비정규집배원모임은 노조 가입이 지연되는데 대해, 노동부에 비정규 집배원의 노조가입 여부에 대해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지난 11월 초 체신노조에 '비정규 집배원을 노조에 가입시키라'는 내용으로 시정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노조 관계자는 "이들을 노조에 가입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다만 내부적 문제로 논의하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비정규집배원의 근무조건 개선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비정규집배원모임의 박형동 회장은 최근 모임을 전국모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가입이 계속 지연된다면 실력행사를 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체신노조는 유니온샵이며, 규약상 비정규직도 가입대상이 되는데 단체협약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노동법의 일반적 구속력에 위반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박형동 회장은 지난 6월 서초우체국비정규직노조를 설립했으나, '복수노조'라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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