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조교’, ‘연구조교’ 등 생계를 목적으로 대학에 취업한 ‘직업형 조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대학노조(위원장 금기송)가 팔을 걷어붙였다. 대학노조는 최근 ‘직업형 조교 특별위원회’를 구성, 비정규직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조교들의 고용안정 및 차별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특별위원회에는 7개월 넘게 파업 중인 안산공대지부 조합원들을 주축으로 수도권 지역 대학의 조교들이 주로 참여하며, 격주에 한번씩 회의를 진행하는 등 상시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학노조 한 관계자는 “안산공대 파업을 통해 대학조교들의 심각한 노동실태가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이번에 구성된 특위에서는 조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 지원과 더불어, 조교 관련 제도 정비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 때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조교 10명 중 4명은 ‘직업형 조교’이며, ‘직업형 조교’의 66%는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체 조교 10명 중 9명은 근속년수가 5년 미만이며, 우리나라 대학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립대학 조교들의 평균연봉은 1,279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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