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가 1일 비정규직법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기습시위를 감행했다.

민주노총이 국회 앞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후 3시30분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소속 비정규직노조 간부 17명은 ‘정부의 비정규직 확산법안 폐기’, ‘상시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 권리입법 쟁취’ 등 구호를 외치며 국회 안 기습시위를 감행했으나 10여분만에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사진>

연행되는 과정에서 이들은 “농민을 죽인 노무현 정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마저 죽이려고 한다”며 “비정규직 법안을 강행처리할 시 가뜩이나 벼랑 끝으로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벼랑 아래로 떠미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전비연·의장 구권서)에 따르면 이날 기습시위에 참여한 노조는 산업인력공단 비정규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노조, 경마진흥노조, 전국시설관리노조, 서울중소기업일반노조, 서울경인사무서비스직노조, 금속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 기륭분회, 서울지역인쇄노조 등이다.

애초 이들은 플래카드 2장을 펼치고 기습시위를 계획했으나 국회 안에 배치된 경찰들에 의해 저지됐다. 이들은 경찰에 연행돼 버스에 실린 가운데서도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거세게 저항했다. 한편 경찰에 연행된 이들 모두는 현재 중랑경찰서 등 서울 지역 경찰서로 각각 분산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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