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노조(위원장 금지연·구 데이콤노조)는 2005 임단협 재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사쪽에 항의하며 지난달 14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9월30일 회사와 2005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지난 10월5일 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사쪽에 재교섭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사쪽이 재교섭을 거부하자 지난달 14일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 1일 현재 18일째를 맞고 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에 대한 조항이 빠져 있고, 주5일제 사용촉진제 배제 등 근로조건 저하의 우려가 있어 부결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5년간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실상의 임금동결과 300%에 달하는 임금반납 등 고통을 전담해 온 직원들에게 사쪽은 5% 임금인상을 제시했으나 내년 주5일제에 적용에 따른 연월차 휴가 축소 등으로 실제 인상액은 2%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데이콤이 올해 3/4분기에서 매출 2,868억원 등을 달성, 임원들의 보수를 20%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5년간 직원들의 고통분담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사쪽은 잠정합의에 따라 2005년 임단협이 종료됐다며 지난달 25일 잠정합의에 따른 임금인상분을 소급 지급하는 등 잠정합의안을 일방 처리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잠정합의안은 최종합의안이 아님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은 단체협약상의 합의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2005년 임단협 교섭 재개 △임원보수자료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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