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일 오후 6:00] 2일 비정규권리입법 쟁취 총파업 2일차를 맞은 민주노총은 총파업 첫날(6만명)보다 4만명이 줄어든 2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일대에서 3,000여명(민주노총 집계, 경찰집계 1,200명)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재환 비대위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비정규법안을 심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비정규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이땅의 노동자들이 완전 초토화된다는 것"이라고 말머리를 열었다. 전 비대위 위원장은 특히 "사유제한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정규직도 비정규직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기간제사유제한을 엄격히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그동안 사용자의 불법행위를 방관해왔다"면서 "정부의 이러한 애매모호한 법 집행 태도를 어떻게 용납할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비대위 위원장은 "오늘 법안소위 통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6일 예정된 상임위와 8~9일 본회의에서도 비정규법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다시금 떨쳐일어날 수 있도록 현장에서부터 재조직화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한국노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대규 특수고용대책회의 의장은 투쟁사에서 "말로는 노동자의 조직이라는 한국노총이 오히려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주봉희 언론노조 비정규지부장은 "한국노총과 시민단체들이 제출한 법안은 정규직마저 비정규직으로 전락케 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오후 5시께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영등포에 위치한 열린우리당사까지 행진을 진행한 후 정리집회를 갖고 마무리했다.



<4신> 경찰 진압으로 부상자 속출
한시간 동안 계속 물대포 난사…오후 6시 민주노총 정리집회 시작


오후 6시 현재 국회로 진입하려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병력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38)가 경찰의 방패에 맞아 이마가 7cm가량 찢어져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들이 긴급 응급조치에 나섰으며, 그 밖에도 경찰이 휘두른 곤봉과 방패에 머리가 깊이 패이는 등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민주노총 천막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경찰과 집회 시위대의 마찰은 오후 5시30분께 처음 발생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국회에 비정규권리입법 쟁취 촉구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국회를 2중으로 둘러싼 경찰병력에 가로 막힌 것. 때문에 국회로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어지고 이어 경찰쪽에서 물대포를 쏘며 집회 참가자들을 저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은 1m 가량되는 대나무 막대, 화분의 흙 등을 경찰쪽을 향해 던지며 항의했다.


경찰쪽은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의 경고 방송을 내보내며 집회 해산을 수차례 요구했다. 또한 5시께부터 1시간 가량 잠시도 쉬지 않고 물대포를 난사한 경찰은 경찰차 일부에 전소시도가 2차례 정도 잇따르자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5시35분께 바리케이드 뒤에 있던 경찰병력이 갑자기 집회 참가자 본대가 있는 곳까지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을 시도해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 일부가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 본대가 있는 곳까지 진압해오자 참가자들은 "여기서 차라리 맞아죽자"는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6시께부터 정리집회를 시작한 민주노총은 이후 광화문에서 열리는 농민 고 전용철 씨 관련 촛불시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머리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은 3명은 현재 이대 목동병원으로 후송된 상태이다.


<3신> 민주노총 지역별 결의대회 시작
수도권 결의대회 1만명 참가, 경찰과 충돌 예상



민주노총이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오후부터 전국 14개 지역에서 일제히 결의대회가 시작됐다.

오후 3시15분경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작된 수도권 결의대회에는 잠사회관 앞을 본무대로 해서 1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전재환 비대위원장 대회사에 이어 서정길 전농부의장,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원장의 연대사가 진행됐다. 이어 오후 4시30분경 비정규직 악법이라는 플래카드를 태우는 상징의식이 진행됐으며 결의문이 낭독됐다.

민주노총은 국회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지만, 경찰은 국회 앞 현대캐피탈 건물에서부터 버스를 동원해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가두행진을 국회 진격투쟁으로 상정하고 있어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전재환 비대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은 노동자 내부를 두 쪽으로 갈라놓은 비정규 확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돌려세우는 투쟁이고, 농민들의 투쟁은 결국 농민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노동자계급, 민주노총의 절박한 투쟁”이라며 “노동자 농민이 일치단결해 파업투쟁에 힘차게 나서자”고 호소했다.



<2신> 보건노조·사회보험노조 사전 결의대회
“영리병원·민간의료보험 확대 저지 총력투쟁 결의”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보건의료노조와 사회보험노조 소속 1,000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리 집결한 경기도노조 등 1,000여명의 참가자들도 함께 했다.

보건의료노조 등 집회 참가자들은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와 함게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 "병원은 돈벌이수단이 될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영리병원 및 민간의료보험 확대 저지를 주장했다.

"오늘 이 자리는 이 땅에 돈이 있거나 없거나 아프면 치료를 마음 놓고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힌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농민이 죽고, 노동자가 죽고,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는 무덤이 되고 있다"면서 "공권력에 맞아죽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 죽고, 돈이 없어 아파 죽는 현실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동중 사회보험노조 위원장 역시 "재벌과 초국적 자본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병원주식회사를 막아내고 민간의료보험 확대를 거부해 노동자, 서민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경찰병력은 집회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전경버스로 국회의사당을 완전히 둘러싸고 바리케이드를 쳐놓은 상황이다.




<1신>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쌍용차, 금호타이어 등 조업 중단…6만여명 예상


민주노총이 예정대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민주노총에 따르면 금속노조 조합원 2만5,000여명을 비롯해 5,600여명의 쌍용차노조, 4,000여명의 금호타이어노조, 7,000여명의 대우조선노조 등이 오전 10시부터 출정식을 연 뒤 파업에 들어갔다. 또 경기도노조, 문화예술노조, OB맥주노조 등도 파업에 돌입했으며 운송하역노조 소속 조합원들도 3시간 시한부 파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평택 쌍용자동차,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등은 조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하루 140여개 사업장 6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부산역 광장 등 14개 지역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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