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오늘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를 위한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1일 오전 10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며, 오전 단위노조별 파업출정식을 거친 뒤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등 지역별 집회를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30일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노조를 비롯해 140여개 노조 6만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금호타이어노조와 OB맥주노조, 경기도노조 등도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 2일 전면파업을 벌이고 3, 4일에는 각각 지역별 문화제 및 민중연대투쟁의 날을 진행한다.

전재환 비대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8, 9일에는 국회 본회의 일정이 예정된 만큼 집중적인 총파업을 벌이고 5~7일에 전개될 힘 있는 투쟁전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30일 오후 투쟁본부대표자회의(중집회의)를 열어 5일 이후의 구체적인 투쟁 전술을 논의했다.

5일 이후의 투쟁 전술은 국회 환노위가 2일 상임위 회의를 열어 비정규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국회 상황 및 일정, 예년에 비해 투쟁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환 비대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국회 투쟁 및 대국민 선전을 위한 것”이라며 투쟁 전술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배강욱 집행위원장은 “투쟁 수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 강행처리가 가시화되는 등의)상황에 따라서는 (선거 등 단위노조 일정에 따라) 1일 파업에 참가 못하는 현대차노조와 기아차노조가 결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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