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 8대 위원장에 한준우 후보가 당선됐다.

30일 수협중앙회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진행된 투표결과 조합원 1,776명 중 1,565명이 참여해 찬성 1,462표(93.4%)로 단독 출마한 한준우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한준우 당선자는 "생각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왔는데,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합원들의 기대에 맞춘 노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당선자는 또 "무엇보다 노조내에 제도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민주적인 의사기구의 틀을 만들고 싶다"며 "함께 당선된 부위원장들과 함께 새로운 위상의 민주노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 당선자와 함께 박숙이 여성부위원장 후보, 최은도, 성동훈 부위원장 후보 등이 함께 당선됐다.

한편 수협중앙회지부는 내년 1월10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위원장 이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뷰> 한준우 금노 수협중앙회지부 위원장 당선자
한준우 당선자는 "무엇보다 현장 조합원들의 고민들이 중앙에 집중될 수 있는 의사결정 기구를 만들고 싶다"며 "이는 3년 임기 동안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는데.
"타성에 젖지 않는 새로운 노조를 열망하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본다. 기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핵심공약으로 수산업 유통, 은행, 일반 부문 등 세 가지 사업 분야를 묶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 첫번째 사업으로 이를 진행할 것이다. 각 부문들이 분리된 이후 조합원들의 정서와 의식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아보고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남북수산업종사자 민간 교류 추진(위)'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전국단위수협노조, 수협중앙회, 전국어민회총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준비위 단계다. 이 중 수협중앙회가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이를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노조가 앞장서서 할 것이다."


- 임기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민주적인 의사결정 틀을 제도적으로 만들고 현실적으로 운영하고 싶다. 형식상으로 분회총회라는 것이 수십년동안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분회단위 내에서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해서 중앙으로 집중되는 틀을 3년기간동안 만들어 내고 싶다. 이번에 함께 당선된 부위원장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다. 개인적으로 5년간 지부와 본조에서 일한 경험과 이들의 경험을 잘 살린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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