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후보조가 출마해 치열한 득표전을 벌인 현대차노조 12대 임원선거의 당선자를 가리기 위한 조합원 1차 투표가 12월1일 실시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 판세를 읽는 현장의 중론. 선기기간 돌입 전에 폭로된 전현직 노조간부들의 취업추천건과 현 집행부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등에 대한 평가,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 등이 큰 쟁점을 형성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선거가 진행됐다는 평가다.

한 선관위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고 무난하게 투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조합원들이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선거상황을 분석했다.

1차 투표는 1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울산, 아산, 남양, 전주 등 본조와 본부에서 실시되고, 투표함이 울산으로 모두 도착한 후 개표에 들어간다. 따라서 1일 밤 늦은 시각 또는 2일 새벽에는 1차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일 투표결과가 발표되고 과반 득표조가 없을 경우 7일 2차 결선투표를 치른다.

6개 후보조가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관심은 1차 투표 1위와 2위 득표조를 중심으로 한 각 후보진영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진행될까다. 하지만 1차 투표 결과를 쉽사리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각 후보진영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이번 12대 임원선거에는 민노회 박유기, 현장투 백기홍, 실노회 박상철, 노연투 이경훈, 민투위 강성신, 자주회 문용문 후보조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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