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0.23 수 08:00
상단여백
HOME 칼럼 이러쿵저러쿵
기자가 산업스파이라고?
- 사쪽의 노조 선거개입 정황이 드러난 코오롱이 최근 노사관계를 취재중이던 기자를 '산업스파이'로 내몰아 경찰에서 연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 지난 주 방송국 기자들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취재 중이었으나 사쪽이 '구미공장 노조사무실 무단 침입' 등을 이유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는군요. 사쪽은 이후 경영지원실장 명의로 '거동이 수상한 외부인 발견 실 경비실로 신속하게 신고하는 등 전 사원이 감시의 주체가 되어 우리의 기술과 시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 회사에서 배포한 유인물에는 "최근 발생한 구미공장 보안침해 사례를 보면 지난 8월경에는 관련자가 무단으로 잠입하여 노동조합 사무실에 기숙하며 취재행위를 했으며, 9월경에는 관련 기자가 무단으로 침입하여 취재행위를 하다 적발되어 저지되었고, 11월에는 관련자가 붉은 조끼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장잠입 후 노조사무실에서 기숙하며 취재활동을 하다 적발되어 112신고 끝에 경찰이 출동, 다음날 아침에는 경찰서로 연행된 사실이 있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 무엇이 그리 다급했길래 신분을 밝힌 방송국 기자마저 산업스파이로 경찰에 신고했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네요. 화섬연맹도 "이제는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협박, 탄압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공영방송 등 언론사 취재진까지 산업스파이로 몰아가는 코오롱 자본이 너무나 한심하고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혀를 끌끌 차고 있습니다.

“한나라 본색”

- 국회가 또 8·31부동산투기대책을 가위질하려 한다죠?

- 예. 특히 한나라당의 반발이 심한데요, 재경위 소속 엄호성 의원은 종합부동산세 자체가 위헌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8·31도 10·29 꼴 나는 거 아니냐”며 비아냥대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10·29 대책은 국회 심의를 거치며 심하게 가위질 당해 걸레가 된 바 있습니다.

- 한나라당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위질하려는 건가요?

- 핵심은 종부세 과세기준시가를 얼마로 할 것이냐 인데요, 정부원안은 기존 주택 9억원이상, 나대지 6억원이상에서 각각 6억원, 3억원으로 강화하자는 것이고 한나라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혜훈 의원 등 한나라당은 틈만 나면 정부안과 한나라당안이 “밥과 반찬 구성은 같고 다만 짜냐 싱겁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해 왔는데요, 지금 상황이 단순히 ‘간’ 차이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왜 그렇죠?

- 종부세 과세기준시가는 이번 대책의 ‘핵심 중 핵심’인데다 여야간 부동산법과 한나라당 감세법간 빅딜설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8·31대책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국회 재경위 소속의원 25명 가운데 종부세를 내는 사람은 올해 5명에서 내년 16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나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10명 전원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나라 재경위 의원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왜 설득력을 가지는지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국회, 달라지려나?

- 김원기 국회의장이 29일 인터넷신문사 등 국회를 출입하는 대안매체 소속 기자 10여명과 여의도 모처에서 초청 오찬회를 연답니다.

- 인터넷신문 기자들과 오찬이라, 이번이 처음인가요.

- 예, 김 의장과 인터넷신문 기자들과의 공식적인 만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3일 쌀 협상 비준안 본회의 처리 당시 일부 인터넷 기자들의 취재를 막은데 대한 후속조치라고 하더군요. 당시 인터넷 기자들을 중심으로 취재를 방해받은 기자들이 국회의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었지요.

- 이날 오찬은 인터넷매체의 급성장 등 변화된 언론환경이 실감나는 자리가 되겠군요. 그럼 이날 오찬에서도 이번 일과 관련된 의견들이 쏟아지겠네요.

-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일 자체도 그렇지만, 그간 인터넷 매체 기자들이 기존 일간지나 방송매체 소속 기자들에 비해 불합리한 차별을 받아왔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주원인이죠.

- 어쨌든, 오찬을 계기로 인터넷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한 층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