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남북노동자 통일토론회가 오는 12월11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1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일 양대노총이 11월29일부터 중국 북경에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북쪽의 조선직업총동맹이 8일 팩스를 통해 '12월10일경 금강산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는 답신을 보내왔다는 것. 이에 따라 금강산으로 가는 배편이 11일에 있는 사정을 감안해 양대노총이 이날 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노동자통일토론회는 양대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이 공동주최하고 나흘동안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의 과제'를 주제로 열릴 예정. 이 자리에서 남북의 노동자들은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 평화실현을 위한 실천방안, 연대기구 및 통일기금 등을 논의하고 구체적으로 세조직의 각 산업별, 지역별 대표의 상호교환 방문을 추진하고 교류협력사업안을 교환하는 등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남북토론회는 지난 99년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에서 민주노총과 직총이 합의한 사항이며, 지난 달 24일 양대노총이 조선노동당 창건 55돌을 맞아 방북한 자리에서도 합의가 된 바 있다.

한편 양대노총은 통일토론회 참가를 위해 지난 1일 통일부에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접촉신청과 사업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세 조직 대표 각 10여명과 실무지원 인력들이 토론회에 참여하게 되는데, 남측 참가자 규모는 약 30여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