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28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서울역에서 열린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를 마지막으로 5개 권역별 결의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철도노조는 지난 26일 영주, 부산, 대전, 순천 등에서 동시에 권역별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8일 서울지방본부를 마지막으로 권역별 결의대회 일정을 마쳤다. 철도노조의 이번 5개 권역별 결의대회는 각 지역마다 높은 참가율을 보이며, 2005년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진 시간이었다.


지난 26일 열린 권역별 결의대회에는 부산본부 조합원 1,700여명, 영주본부 조합원 1,200여명, 대전본부 1,200여명, 순천본부 900여명 등이 결합했으며, 28일에는 서울본부 2,3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28일 서울본부 결의대회에서 김정민 서울지방본부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무현 정부에 의해 철도가 공사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남긴 것은 연금 불이익과 부족인력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 정규직 업무의 외주 용역화, 비정규직 확산 뿐"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걸 다 바쳐서 철도노동자가 하나되는 힘찬 투쟁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도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정권과 사쪽의 탄압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힘을 믿지 못하고, 이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대의명분을 믿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제 자신감 회복을 통해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정부의 약속을 이행시키고, 노동자 단결을 통해 단협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서울본부는 또 결의문을 통해 정부에 △고속철도 건설부채 인수, 선로사용제 면제, PSO(공익서비스) 보상 등을, 공사에 대해서는 △철도민영화 반대 및 철도해고자 전원 복직 △구조조정 중단 및 현장인력 충원 등을 촉구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철도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지난 25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철도노조는 오는 30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쟁의 일정 등 세부적인 투쟁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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