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0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사무총국과 소속 연맹 간부 150여명이 참여한 '3차 노동기본권 쟁취,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했다.

조천복 사무총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지난 3일 퇴출기업 명단 발표로 또 다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참담한 결과가 초래될 것으로 보이는데도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밀어붙이기식 구조조정으로 일관하는 정부에게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우리의 의지를 오는 19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이날 대회 결의문에서 "기업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부실기업'이란 딱지가 붙은 기업의 노동자들은 퇴출과 추가적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서게 돼있고, 일방적인 공공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은 국가경제의 기둥을 외국 투기자본에 염가로 넘기고 있다"면서 "현 정권이 노동자와 국민의 생존권을 거대자본에게 넘기려 하는 한, 우리 노동자는 최후의 한 사람까지 투쟁해 이를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와 관련, △노동시간 단축 등 4대 제도개선 과제 쟁취 △일방적 기업퇴출정책과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분쇄 △의료보험료 인상 저지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대회를 마친 직후 참석자들은 도로 맞은편 민주당사까지 거리행진을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 한국노총 조직특별위원회 강훈중 부장은 얼굴과 오른쪽 다리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