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노조(위원장 김충기)가 2005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결렬되자 22일 1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노사는 지난 9월13일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가져왔으나 주요 쟁점사항들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노조가 파업을 택하게 됐다.

이에 노조는 22일 충남 공주유스호스텔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3일 동안 1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단협 체결과 관련해 노사간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단체협약에 따른 조합 활동 보장 △노조 전임자 3명 인정 △인사적체 해소 △기능직 등에 대한 차별 시정 △비정규직 고용 안정 등이다. 그러나 공단쪽은 이러한 쟁점 사안들이 대부분 인사·경영권에 대한 사항이며, 인사·보수·예산 등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들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공단쪽은 또 노조 파업과 관련한 대응책으로 부장급 직원을 중심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등 비조합원들을 실무에 대체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 20일 조정 중지를 통보받았다.

노조는 이에 앞선 지난달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조합원 1,262명 중 95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825명(86.3%)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킨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부터는 노조간부 8명이 이사장실 복도에서 점거 농성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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