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노조(위원장 구충일)가 9일과 10일 양일간 제8대 위원장단 신임투표를 실시, 투표자의 50.82%가 불신임안에 찬성해 불신임을 확정, 8대 위원장단이 일괄 사퇴했다.

신임투표에서 조합원1162명중 1035명이 투표에 참석해 신임 502명(48.51%), 불신임526명(50.82%)으로 불신임됐다. 이번 투표에서 경산지부가 신임 49.22%대 불신임 49.93%로 의견이 갈렸으며, 부여지부는 신임이 61%이 높았고, 본연 지부는 불신임이 71.1%로 높게 나타나 는 등 지부별로 편차를 보였다.

이번 8대의장단에 대해 신임을 묻게 된 것은 지난 10월 초순 본연지부장 등 3개 지부장의 월권행위에 대해 운영위가 3개 지부장 사표를 수리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3개지부중 경산과 본연지부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현 집행부에 노선의 변화를 요구하며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하여 재당선되었다. 11월1일 열린 운영위에서 본연지부와 경산지부장이 당선된 것은 이들 노선에 대해 조합원들의지지 때문이라며, 현집행부도 신임을 물어야한다고 제기하자 운영위에서 신임을 묻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 노조집행부는 작년 12월30일 노사합의와 올 2월26일 세부 합의에 따라 비화폐부분을 부여창으로 이전 가동해야 한다며, 사측에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본연지부장과 경산지부장 등이 사측과 회합을 가지면서 노조노선에 문제제기를 하고, 회사가 기존에 주장한 (안)인 부여창에 비화폐부분 이전불가와 중장기적인 신규투자(안)에 동의하면서 본격적인 내분이 일었다. 한편 노조는 13일 운영위원회를 거쳐 조합운영에 대한 사항과 보궐선거 문제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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