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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일하고 싶다. 일할 자리를 달라"'경제 5단체 장애인고용부담금과 고용보험 일원화' 관련 규탄집회
휠체어를 탄 사람들, 목발에 몸을 의지한 사람들, 앞이 안보여 보이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무리져 있는 사람들. 각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장애인 200여명이 10일 비가 오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지난달 25일 경제 5단체장들은 장애인고용부담금과 고용보험이 고용안정 및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중복된다며 일원화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장애인들은 장애인의무고용의 핵심인 장애인고용부담금을 폐기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을 사문화시키려는 음모라며 반발했다. 장애인실업자연대 이안중 소장은 "장애인들은 살인적인 실업과 저소득으로 생존의 늪에 허덕인다"며 "사회에 구조화된 차별과 기업들의 '악령' 같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소장은 "이를 일정정도 해소하려고 사회적으로 강제하는 것이 장애인고용촉진법"이라며 답답해했다. 최근 30대 그룹의 장애인 고용율은 현행 장애인의무고용율 2%에 훨씬 못미치는 0.53%가 현실.

이날 집회에서 장애인들은 비를 피한다며 전경련 현관에 올라가던 도중 전경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서너명에 부상자가 발생, 엠블란스가 동원됐다. 이후 소아마비로 걷기조차 힘든 젊은 장애인이 마이크에 대고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항의를 했다. 수많은 말속에 겨우 알아들을 수 있던 것은 "일하고 싶다. 일할 자리를 달라"는 것이었다.

김소연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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