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6시50분께 작업중이던 고령군의 민간위탁업체 환경미화원 3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환경미화원 교통사고가 또 발생했다.

고령환경노조 조합원이기도 한 김용화(52) 쟁의부장과 백명수(53) 홍보부장, 최성대(53) 조합원 등 3명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작업 중 사고를 당해 대구 카톨릭병원에 입원했으며, 김용화 부장은 뇌사 상태다. 또 최성대 조합원도 척추 부상으로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며, 백명수 부장 역시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큰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업 중 사고로 파악되고 있으며, 작업중이던 청소차를 덤프트럭이 뒤에서 치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장락 고령환경미화노조 위원장은 "환경미화 업무를 민간위탁으로 맡기면서 예산이 절감돼 안전장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고, 인력 감소로 도로 위의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면서도 위험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며 "노동자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경제논리로만 따지다 보니 최근 들어 환경미화원들의 사고가 잇따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새벽거리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2명이 트럭에 치어 숨졌고, 지난 9월 충남에서도 음주차량에 의해 환경미화원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환경미화원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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